영화 다빈치 코드 촬영이 한창이다. 예전에 썼던 다 빈치 코드 제 멋대로 캐스팅에서 드러나듯이 톰 행크스와 오두리 또뚜는 탐탁치 않다. 그에 반해 조연들은 상당히 훌륭한데, 이안 맥켈렌이나 알프레도 몰리나 둘 다 역에 잘 어울린다.다만 사일러스(Silas). (제 멋대로) 새콤달콤 윔블던에 나왔던 폴 베타니가 캐스팅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고개를 갸우뚱했던 것은 사실이다. 온통 하얗기만 한 사람 역인지라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너무 말랐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원작의 사일러스는 백색증에, 몸도 크고 비대하다. 베타니는 190이 넘지만 결코 뚱뚱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이게 뭔가! 촬영 장면을 보니 사일러스는, 꽃미남이 되어있다. 물론 나의 미남 기준은 남들과 좀 다르지만, 뭐... 이건 농담이고 생각 외로 사일러스에 잘 어울린다. 크고 휘청거리는 몸도 어울린다. 무엇보다도 책 속 사일러스에게 느꼈던 섬뜩함이 전달되었기에 놀랄 정도이다. (다만 조금 더 하얗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나름대로 액션(!) 연기도 해 줄 것인가! 자신의 논리 안에서는 올곧지만 전체적으로 일그러져버린 수도사 사일러스. 햐 멋지다. 폴 베타니, 사진 한 장으로 벌써 만족해버렸다. 개인적으로 천사와 악마가 다빈치 코드보다 더 재미있었지만 이건 정말 영화화되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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